중고차 구매시 침수차/전손차량 피하는 방법

지난 2월 1일 KBS의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 방송된 "도로 위의 시한폭탄, 폐차가 달린다. - 보험사와 중고차업계의 부당거래"를 봤던 시청자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당연히 폐차가 되어야 할 사실상 수명이 끝난 자동차가 보험사와 중고차업계에서 거래를 통해 다시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방송에서 나올 정도면 상당히 위험첨만한 일일 것이다. 추적 60분에서 제목을 잘 뽑은 것 같다.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고 했는데, 본인은 침수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나와 같은 방향으로 운전을 하는 도로에서 침수차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침수차 중에서는 갑자기 시동이 꺼지며 핸들이 잠기면서 사실상 제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상황에 저런 차가 내 앞에 안나타나리란 보장이 없다.

도로 위의 시한폭탄 : 침수차

자동차가 침수가 되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진다. 자동차의 시동계통 부터 사소한 조작까지 이제는 전자적 장치가 제어를 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상식이듯 전자기 관련 제품은 물에 상당히 취약하다. 아무리 건조가 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부품을 통으로 교체하지 않는 이상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보험사는 침수차가 나오면 사실상 고객이 가입한 보험가액의 차량 금액을 모두 지급하며 차를 수거한다. 문제는 이것이 폐차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경매로 진행되는 것이다. 

자동차수리 매매상은 보험사에서 나온 차를 그럴싸하게 수리하여 당장 달릴 수 있게 만들어 다시 고객에게 넘기는 것이다. 즉 보험사는 폐차하는 것 보다 훨신 큰 금전상의 이득을 챙기는 것이고 중고차업계는 상당히 저렴하게 차를 가져와서 그 이상의 가격에 고객에게 판매를 하는 것이다. 

즉 모든 피해는 중고차를 구매하는 일반 고객이 지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제도상의 문제점과 더불어 금전적 이득을 위한 부당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그냥 외제차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많은 문제를 안고 가겠지만 그 정도의 능력이라면 폐차 수준의 차량을 재생시키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전혀 의무 없는 성능기록부

중고차를 살 때 항상 차량의 사진과 함께 오는 것이 자동차 성능기록부이다. 재미있는 것은 성능검사장이 바로 중고차 전시장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다. 많은 차량의 성능 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지상으로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중고차 딜러와 모연의 관계 속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중고차 성능기록부는 참고만 해야 할 사항일 뿐 거기에 나와 있는 정보를 토대로 차량을 구입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해당 인터뷰에서 중고차 성능 검사를 진행했던 직원은 교환 및 판금 이력도 없다고 했지만, 검사 받았던 차량은 모두 문제가 있는 차량이었다. 

중고차를 구입하고 뒤늦게 차량에 대해 문제점을 알게 되어 딜러에게 전화하면 위와 같은 반응이 나올 것이다. 이미 판매 완료 했고 성능기록부에 문제가 없었고 본인은 그것을 토대로 판매했으니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한다.

문제는 법에도 사전에 해당 차량이 침수차인지 아닌지 공지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즉, 고객은 길고 지루한 소송을 하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지만 이 역시 제대로 보상을 받을지 장담하지 못하고 결과가 나오기 까지 오랜 시간 걸리는 경우가 많다. 

침수차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고차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차량의 사고이력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카히스토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카히스토리는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차량의 각종 사고처리 이력을 보여준다. 따라서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카히스토리가 만능은 아니다. 왜냐하면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침수차나 사실상 전손의 피해가 있었던 차량은 반드시 골라낼 수 있다. 침수나 전손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차주는 상당히 비싼 수리비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차처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카히스토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추적 60분에서 사기당했던 사람들이 카히스토리를 이용하여 해당 차량의 사고 이력을 조회해 봤다면 적어도 침수차를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매매단지에서 차를 사는 것은 비추한다. 

차량의 부품만 해도 수천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 중 한가지만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도 골치아파진다. 하물며 외관도 잘 확인하지 못하는 일반인이 과연 매매상에서 딜러들이 화려한 말발에 안넘어갈 수 있을까? 

매매단지에 직접 가는 것 보다는 믿을 수 있는 딜러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차를 구매하는 방법은 딜러를 잘 만나는 것이다. 

조금만 찾아보면 오랜 시간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회원들과 신뢰를 가지고 일을 하는 중고차 딜러가 상당히 많다. 이들은 단지 중고차 매매 뿐만 아니라 차량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어 침수차나 전손차를 구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설사 차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들 자체적으로 보증 키로수를 주거나 사후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준다. 단지 그 차량 판매에 대한 마진 보다도 그 동안 쌓았던 본인의 명성에 흠이 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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